▶ 시사정보에 해당하는 글 17

은마아파트, 49층으로 거듭나는 ‘강남 재건축의 상징’

▶ 시사정보|2025. 4. 18. 12:52

은마아파트, 49층으로 거듭나는 ‘강남 재건축의 상징’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가 마침내 49층, 596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1979년 준공 이후 46년, 그리고 1996년부터 이어진 지루한 재건축 논의에 마침표가 찍히는 순간이다. 이번에 강남구가 공개한 정비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현재 최고 14층, 총 4424가구 규모인 은마아파트는 최고 49층으로 높아지고, 전체 가구 수는 5962세대로 확대된다. 이 가운데 공공임대 891가구와 공공분양 122가구도 포함되어 공공성 확보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전망이다.

 

대치동 한보 은마 아파트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기존 대치동의 도시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설계다. 지상 공간은 소공원과 문화공원으로 조성되며, 그 하부에는 대치동 학원가의 고질적인 주차 문제를 해소할 공영주차장, 그리고 최근 기후 변화로 잦아진 침수 피해에 대비한 저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단순한 주거지 재건축을 넘어 도시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복합 정비사업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이번 변경안은 4월 18일부터 공식 공람 절차에 들어가며,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설명회도 4월 30일 오후 3시, 그랜드힐 컨벤션 3층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사업 개요뿐 아니라 변경사항에 대한 상세 설명과 질의응답도 진행될 예정이다.

 

 

은마아파트 역사

1963년, 현재의 강남구 지역은 경기도 광주군에서 서울특별시로 편입되었습니다. 1967년부터 강남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대형 주거단지 중 하나로 은마아파트가 두 번째로 건설되었습니다. 이 부지는 원래 비만 오면 물이 고이는 저습지였지만, 한보그룹이 매입하고 주거용지로 용도를 변경하면서 4,424세대 규모의 대단지가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도로도 함께 확충되었는데, 영동5로(현 삼성로), 영동6로(현 영동대로), 남부순환로 등 매우 넓게 조성되었습니다. 특히 영동6로는 폭 70m에 달하는 왕복 10~14차선 도로로, 당시로선 과도한 인프라로 비판받기도 했지만, 이후 교통량이 폭증하면서 선견지명으로 재평가되었습니다. 1979년 8월부터 12월까지 입주가 시작되었으며, 당시 주변은 논밭뿐인 허허벌판이었습니다.

 

부동산 규제까지 겹쳐 분양이 어려워 한보그룹은 위기를 맞았지만, 1979년 2차 석유 파동 이후 부동산이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으며 불과 20일 만에 분양이 완료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한보는 2,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며 대기업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역사

1996년 계획 : 안전진단 탈락으로 인한 실패

2003년 계획 : 도로계획으로 인한 실패

2016년 계획(현 최종 계획) : 정부규제 강화로 인한 보류

2019년~2022년 : 재건축 추진위 교체

2020년 : GTX-C 지하 통과 반대

2022년 : 새로운 추진위

2023년 : 조합 설립

2024년 : 조합장 직무정지와 소송전 돌입

2025년 :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