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40대 무경력 백수 인생이라면
40대, 30대 무경력 백수 인생이라면
사람의 삶이 내 생각 혹은 계획대로만 착착 진행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30대, 40대 남성들의 인생을 가만히 살펴보면 의외로 굴곡이 많이 나타나곤 합니다. 20대에 군대를 다녀오고 2년제 혹은 3년제, 4년제 대학을 나오면 어느덧 20대 중반 이상이 되어 있고, 취업 혹은 사업 등을 준비하다보면 어느덧 후반에 가까워 집니다.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만약 여기에서 가족 중 누군가 아프거나 빚이 있어서 내가 돌봐야 하는 경우 2년 혹은 3년이 훅 지나가곤 합니다. 대학원에 가서 최소 2년 이상, 최대 5년 정도를 일하고 공부해도 교수와 나쁘게 끝나버리면 석사, 박사 학위도 얻지 못한 채 쫒겨나듯이 나와야 하죠. 그리고 박사학위를 취득해도 인생이 꼬이면 취업을 하지 못한채 30대 중반이 되어 버립니다. 아직 사회생활을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또한 어느정도 평탄하게 삶을 살다가도 한번 사업 혹은 친구 및 지인들의 배신 등으로 한번 미끄러지면 일어서는데만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곤 합니다. 내가 성공을 해도, 실패를 해도 시간은 계속 흘러가기 마련이니, 그러다 보면 어느새 40대죠.
40대 백수라고 하는 누군가가 인터넷에 글을 남겼는데, 그 글에 대해 인상적인 댓글이 있어서 몇개를 가져와 봤습니다. 20대, 30대 혹은 그 이상의 여성들이 주로 활동하는 커뮤니티입니다. 한 여성 회원은 '제일 꼴보기 싫고 매력없는 남자는 못생기거나 키가 작은, 돈이 없는 남자가 아니고 주눅든 남자입니다. 운동을 시작하세요. 화이팅.' 이라는 응원의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회원의 인성이 돋보이는 댓글입니다.
다른 분은, '늦은 듯 하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기술을 배워야 한다. 도배일, 미장일, 타일공 및 목수 등을 죽기 살기로 연마하고 생활이 안정되면 가정도 꾸릴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인생에 몰두해 봐라.' 라는 위로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운전을 할 줄 알면 택배를 한번 알아봐라, 택배일을 하면 운동도 된다.' 라고도 하고 있네요.
세번째 댓글 또한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 입니다. '40살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일단 기술을 배워서 직장을 잡거나, 공무원 또한 좋을 것이다. 위에서 어떤 분이 적었지만, 남자는 자신감이다. 위축된 모습을 보이지 말아달라. 잘 하실 수 있을 것이다.'
또 어떤 분은 자신의 경험단을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나도 43세에 글쓴이와 같은 생각으로 자존감이 바닥이었던 적이 있었다.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는데, TV에서 어떤 문구를 봤는데 마음에 와닿더라. 그 길로 매일 도서관에 가고 책도 보고 강의가 있길래 열심히 들었다. 그곳에서 만난 분들에게서 여러 정보도 듣게 되고, 지금은 최고의 자존감을 가진 50대의 사람이 되었다. 당당히 나서는 순간 희망을 찾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분의 댓글을 더 살펴보겠습니다. '주변을 보니까 남편의 친구들도 비슷한 사람들이 있는데, 여자 만나서 잘 살더라. 재정상황이 더 좋은 연상의 여자들도 만나더라. 40세는 포기하기엔 너무 어리다. 솔직히 비슷한 상황이 많다. 일단 돈부러 벌어 보고,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누구나 살아진다.' 라는 의견을 보여주셨습니다.
지금도 머리 속이 복잡한 30대, 40대 무경력 백수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냥 살다보니 이런저런 일들이 있어서 여기까지 온 것이고, 남에게 피해를 끼쳤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면 잘못된 것도 아닙니다. 일단 밖에 나가서 한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지금의 우울증 같은 건 나중에 우스워 보일 겁니다. 인생 실패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고졸의 학력이라고 해도 충분히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만 기억하시길 바랍니다.